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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vs 메타 vs 오픈AI … 글로벌 AI로봇, 숨가쁜 OS 경쟁

发布:5/12/2026 阅读:1

로봇산업,하드웨어 경쟁 넘어 첨단두뇌 싸움으로


로봇 작업수행 능력 고도화위해


부품 단계부터 AI 적용 움직임


SW 업데이트로 로봇성능 확장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구글 협력


오픈AI,1X테크놀로지스 투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공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서 로봇 하드웨어 기업과 인공지능(AI) 기업 간 합종연횡이 거세지고 있다. 생성형 AI 산업이 대규모언어모델(LLM) 중심의 소프트웨어 전쟁이라면,휴머노이드 산업은 로봇의 두뇌 격인 AI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처럼 몸체 격인 기계를 얼마나 최적화해 통제하느냐에서 승자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구글 딥마인드의 협력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동역학 설계와 균형 제어 기술에 구글 딥마인드의 대규모 행동학습 모델과 강화학습 기술을 접목해 로봇의 자율 판단·작업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자사 사족보행 로봇 '스팟'에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해 임무를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스팟은 카메라와 제미나이를 활용해 칠판에 적힌 할 일 목록을 확인한 뒤 '강아지 산책시키기'가 추가되자 야외로 나가 목줄을 잡은 채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기도 했다. 로봇이 복잡한 산업 현장을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정도로 수준을 높인 것이다.


◆ '소프트웨어 정의 로봇' 개념 확산


이 같은 배경에는 '소프트웨어 정의 로봇(Software Defined Robot·SDR)'이라는 개념이 있다. 범용 하드웨어 플랫폼을 구축한 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기능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이 OS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얻듯 로봇도 하드웨어 교체 없이 무선 통신망 업데이트(OTA) 등을 통해 성능을 진화시키는 구조다. 문제는 이 같은 범용 로봇을 하드웨어 기업이 독자적으로 설계하거나 AI 기업이 소프트웨어만 개발해 적용하기에는 최적화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휴머노이드는 센서,액추에이터,감속기,배터리,제어기 구조가 AI 모델 설계와 긴밀하게 맞물려야 성능이 최적화될 수 있다. 결국 하드웨어 설계 단계부터 AI 학습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협력은 AI 기업 입장에선 자사 AI를 활용할 로봇 하드웨어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로봇 기업으로선 해당 플랫폼에 최적화한 하드웨어를 개발할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이 될 수 있다.


◆ 해외 빅테크들 공격적 투자 나서


해외에서는 이미 인수와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다. 메타는 이달 초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스타트업인 어슈어드로봇인텔리전스(ARI)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ARI 전 임직원 20여 명이 메타의 AI 부문인 메타초지능연구소 연구 부서에 합류하게 됐다. ARI는 가사 업무를 비롯해 다양한 물리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왔다.


오픈AI는 2023년 휴머노이드 개발 스타트업인 1X테크놀로지스에 대한 시리즈A2 투자를 주도했다. 오픈AI로서는 1X의 휴머노이드 모델 '네오(NEO)'가 실생활에서 움직이며 얻은 영상·행동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1X는 최상위 AI 기술을 활용해 피지컬 AI 역량을 빠르게 고도화할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 3월 미국 휴머노이드 스타트업인 파우나로보틱스를 인수했다. 파우나로보틱스는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마존은 물류 자동화 휴머노이드에도 투자하고 있다. 2022년 미국 어질리티로보틱스에 투자한 아마존은 이듬해부터 휴머노이드 '디짓(Digit)'을 자사 물류창고에 시범 투입했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내재화를 통한 수직통합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다른 AI·로봇 기업들과 달리 이미 자체적으로 AI,제조,데이터 수집,배터리 통합 기술 등 휴머노이드 개발에 필요한 핵심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 삼성·LG 등 로봇산업 잰걸음


국내 대기업들도 파트너 찾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미래로봇추진단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개발을 본격화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양팔 협동로봇과 정밀 구동 제어 기술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8년까지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기반해 디스플레이 공정에 특화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정부 과제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산업 현장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피지컬 데이터를 확보하고,이를 토대로 로봇을 학습시켜 빠른 고도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 CNS는 미국 스킬드AI와 손잡고 휴머노이드 지능 개발에 착수했다. 스킬드AI는 AI 모델과 시뮬레이션 학습 시스템에 집중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전문기업이다. 자체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수억 회 수준의 가상 상호작용 데이터를 학습시키며 범용 제어 모델 '스킬드 브레인'을 개발 중이다. 실제 로봇 데이터를 가상 환경과 연결해 학습 효율을 높이는 '심투리얼(Sim-to-Real)'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SK그룹 배터리 계열사 SK온은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유일로보틱스와 콜옵션 계약을 체결하며 제조 자동화·로봇 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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